Passive house

열교3_숨은 열교를 찾아서

풍산우드홈 0 1,105

그래도 이와 같은 열교 부위는 쉽게 눈에 띄는 만큼 대응도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대부분의 경우 발코니처럼 열적으로 분리를 해주거나 옥상의 파라펫처럼 단열재로 꼼꼼히 감싸주기만 하면 된다. 문제는 우리 눈에 띄지 않는 무수한 숨은 열교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단열재를 벽면에 고정하는 패스너(Fastener)다. 그런데 이 얇은 나사못으로 인한 열교는 또 어느 정도나 되기에 이렇게 야단인 걸까?

예를 들어 30평 패시브주택의 창호를 제외한 외벽의 면적을 100m2라 가정해보자. 그러면 0.61.2m 크기의 단열재 140장이 소요된다. 단열재 한 장당 4개의 패스너(=2×1+2×1/2+4×1/4)가 사용된다고 보면, 이 집에 쓰인 패스너는 모두 560개가 된다. 그런데 쇠로 된 일반 패스너의 열교값은 개당 0.004W/℃이므로 내외부의 온도차가 30℃일 때 패스너의 총 열손실은 67W(=560개×0.004W/개·℃×30℃)가 된다. 이는 벽체를 통한 열손실량 450W(=100m2×0.15W/m2℃×30℃)의 15%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양이다.

 

외단열 벽체의 열화상사진

 

외단열 벽체의 열화상사진
 △ 외단열 벽체의 열화상사진

열화상사진을 자세히 보면 패스너로 인해 미세한 열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열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패스너의 소재로 스테인리스를 택하거나 패스너 전체를 플라스틱으로 감싼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좀 더 확실한 방법은 패스너의 머리 부분을 전용 공구를 사용해서 단열재 안으로 밀어 넣은 후 단열재 소재의 원형 캡으로 막아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패스너의 개당 열교값을 0.001W/℃ 이하로까지 낮출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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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교를 줄이기 위한 패스너 시공

패스너를 단열재 안으로 약간 밀어 넣고 단열재로 된 캡을 씌워주면 패스너로 인한 열교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단열재를 이어 붙일 때 생기는 틈새도 보이지 않는 열교의 원인이 된다. 이 선형열교로 인한 피해는 패스너의 점형열교에 비할 바가 아니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는 전용 접착제나 연질 우레탄폼을 사용해 단열재 사이의 틈새를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붕이나 바닥의 경우에는 단열재를 두 겹으로, 예를 들면 250mm 한 장 대신 100mm를 먼저 붙이고 다시 150mm를 엇갈리게 붙이는 방식으로 선형열교의 위험을 최소화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건물의 부위별로 열교를 최소화하기 위한 디테일은 수없이 많지만 여기서 일일이 소개하지는 않겠다. 그 부분은 패시브하우스를 완벽하게 설계해야 할 건축가의 몫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패시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왜 우리가 '전쟁'을 치러가면서까지 '열교'를 잡아야만 하는지, 그 절실한 이유만큼은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갔으면 한다.

 

출처]패시브하우스 콘서트 / 배성호 저/ 주택문화사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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